장 115

"윤상, 옆에 있는 컵 좀 가져다 줄래?"

소진이 그녀의 이름을 여러 번 불렀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계속 딴생각에 빠져 있었다.

"무슨 생각 그렇게 해?"

"응?" 윤상이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가 곧 정신을 차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누가 그 '아무것도 아니야'를 믿겠어.

소진은 탐색하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어제 갈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돌아오니까 뭔가 이상해. 무슨 일 있었어?"

윤상의 얼굴이 수상하게 붉어졌다.

"이야, 이야~"

소진은 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