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

"자네도 우리가 형제라는 걸 알잖아."

묵성택의 말투에는 좀처럼 분노가 담기지 않았었는데, 종정명은 그가 윤상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고 있었다. 세상 전부를 그녀 앞에 바치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윤상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데, 그가 손을 놓고 지켜보기만 했다니.

지금 그가 바라는 건 윤상의 일에 그가 불에 기름을 붓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형제 관계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성택아, 네가 무슨 귀신에 홀렸는지 모르겠다. 전에는 입이 닳도록 섭시어를 9년이나 찾았다더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