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

"됐어, 말하기 싫으면 말고."

강심의는 윤상이 한참 동안 말이 없자 속으로 짜증이 났다. 평소에도 사람들에게 시큰둥하게 구는 그녀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주길 기대한 것부터가 무리였다.

"넌 내가 묵성택을 아는지, 아니면 종정명을 아는지 물어보는 거야?" 윤상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심의의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속마음을 꿰뚫린 것 같아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녀는 자신의 속마음을 잘 숨겼다고 자부했는데, 눈앞의 이 사람은 어떻게 그걸 알아챈 걸까?

아이고~!

윤상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의 강심의는 아직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