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5

정샤는 항상 허칭녠에게 귀하게 대접받는 공주님 같은 존재였기에,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더 화가 나는 건 허칭녠이 그 여우 같은 여자를 끌어안고 있으면서도 자기를 위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허칭녠, 어제 밤에 집에 안 들어왔다며? 그 여자 집에서 잤다는 거야?" 정샤가 따져 물었다.

허칭녠의 눈에 고통이 스쳤다. 헤어진다 해도 차라리 자신이 나쁜 사람이 되는 편이 낫지, 정샤가 조금이라도 상처받는 걸 원치 않았다.

"그래."

간단한 대답 한 마디에 두 여자 모두 침묵했다.

톈샤오예는 이제야 상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