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

강심억은 묵성택을 흘겨보았다. 이 사람은 정말 눈치도 없이, 남의 집에 머무는 사람이라기보다는 마치 주인 행세를 하는 것 같았다.

윤상은 묵성택의 행동에 익숙한 듯, 별로 신경 쓰지 않고 피단죽을 내오며 물었다. "좀 먹을래요?"

강심억은 잠시 멍해졌다. 종정명을 빨리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차려입고 서둘러 나온 탓에 아침을 먹지 못했던 것이다. "내 몫도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자리에 앉았다.

윤상이 아침에 끓인 피단죽과 몇 가지 입맛을 돋우는 반찬들, 그리고 접시에는 몇 조각의 튀긴 음식도 있었다.

강심억은 몸매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