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

묵성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침대에 누워 있는 취한 사람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조용히 누워 있더니, 나중에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베개는 눈물로 흥건했다.

남들이 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눈앞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이 모습이 그의 마음을 몹시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반 시간 동안이나 울고 있었고, 아직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불 아래로 몸을 웅크리고, 두 손으로 이불 귀퉁이를 꽉 움켜쥐고 있는 모습은 극도로 안전감이 결여된 상태였다.

"네 여자친구가 상심한 일이 있었나 보네." 위청강이 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