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

"그녀가 고백하러 간대."라고 묵성택이 입술을 꾹 다물며 모호한 말을 내뱉었다.

위정강이 순간 멍해졌다. "누가?"

"하군신한테."

"학교에서 학생들 조기 연애 금지하지 않아?"

"흥, 남자애들이 호의를 베푸는 걸 어떻게 막겠어." 묵성택이 이 말을 할 때, 마음속에 신경질적인 질투가 일었다.

그도 엽시어에게 잘해줬는데, 왜 자기에게는 고백하지 않는 건지.

위정강은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네가 어떻게 그녀가 고백하러 간다는 걸 알아?"

돌아오자마자 묵성택이 코도 코가 아니고 눈도 눈이 아닌 채 시커먼 얼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