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4

묵성택은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김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나갈 수 있었는데, 굳이 사람을 시켜 예시어에게 전화해 그녀가 와서 데려가게 했다.

눈앞의 사람은 분명 급하게 온 것 같았다. 귀여운 긴팔 잠옷 차림이었다.

이 모습을 보니 밤새 짜증났던 그의 마음이 갑자기 즐거워졌다.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분명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증거였다.

"아이고, 우리 보물 쥔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니?"

뒤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윤상은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 힘겹게 몸을 돌리자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