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

"정 오빠?"

묵성택이 드물게 장난기 있게 말했지만, 이것은 그의 진심이었다.

윤상묵은 속으로 생각했다. 역시 묵성택은 섭시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구나. 9년 후에 그렇게 많은 미디어 앞에서 섭시어를 자기 곁에 데려왔으니까.

"좀 더 기다려 줘."

윤상이 살짝 속삭였다. 그녀가 떠나고 원래 주인이 돌아오면, 둘이 어떻게 연애하든 상관없을 테니.

묵성택은 자신이 환청을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가 단호하게 거절하거나, 아니면 못 들은 척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녀는 그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말을 했다.

'좀 더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