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0

묵성택은 또다시 꿈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도 그 자신도 깨어나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눈이 펑펑 내리는 밤, 그 선명한 노란색이 유독 눈에 띄었다. "묵성택, 나 좋아해?" 소녀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너무나도 귀엽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그녀의 손을 꽉 잡고, 당장이라도 그녀를 품에 안고 싶었다.

마음속으로는 시끄럽게 외치고 있었다. 그는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깊이 사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입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보네." 예쁜 작은 얼굴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