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

우더캉이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묵성택 옆에 있는 여자가 지난번 그 여자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얼굴색이 순간 매우 난처해졌다.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너무 생각이 많은 건가 하는 요행의 심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었다. 다만 그 여자가 묵 사장과 큰 관계가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우 매니저님, 가시죠."

보안부 부장이 그가 제자리에 서서 눈빛에 살기가 서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 하나같이 안색이 좋지 않은 거지?

그저 CCTV 문제일 뿐인데, 호텔 감시 카메라에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