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

넓은 접대실은 묵성택의 한마디로 인해 적막에 빠졌다.

아무리 머리가 영리한 사람이라도 이 상황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윤상은 거의 손에 든 컵을 떨어뜨릴 뻔했고, 작은 얼굴에 의심스러운 홍조가 피어올랐다.

"묵 사장님, 당신... 당신..." 비서는 놀라서 윤상을 가리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이해한 의미가 맞는 걸까?

"뭐가 문제지? 내가 너희 진 부장보다 못한가?" 묵성택이 진지하게 물었다.

비서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어디가 못하다는 것인가, 이건 마치 금과 은을 비교하는 것과 같았다. 누구나 어느 쪽이 더 귀한지 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