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

그가 누군가에게 속임수를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아버지가 술집에 사람을 보내 그를 잡아오게 했고, 그는 종정명에게 그들을 막아달라고 부탁한 뒤 술집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이 골목길은 그가 수없이 걸어봤던 길이었다.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경계하며 피하려 했지만, 뜻밖에도 머리에 벽돌을 맞고 말았다.

그 일격은 세고, 정확하고, 빨랐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그 틈을 타 누군가 자루를 뒤집어씌우고 그를 마구 때렸다.

이렇게 자라면서 이번처럼 억울하게 당한 적은 없었다.

몇 명이 그를 심하게 때린 후에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