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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10
이명쟁은 난옥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을 처음 듣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난옥의 말 중 열 마디에 아홉 마디는 거짓일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순간, 이 네모반듯한 답답한 침대 위에서, 이명쟁은 잠시 멍해졌고, 심장이 전류가 통한 것처럼 저릿저릿했다.
이명쟁은 무겁게 난옥을 응시했다. 난옥은 그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광대뼈가 붉게 물들고, 물기를 머금은 여우 같은 눈에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한없이 애틋하게.
그의 마음속에 갑자기 초조함이 밀려왔다. 난옥의 다리를 잡아 그를 뒤집어 놓고, 더 이상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