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

란위는 평생 생존에 지쳐 연극을 본 적이 없었지만, 화소량이라는 이 배우가 정말 잘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에서 들려오는 갈채 소리도 당연한 것이었다.

그는 창가에 기대어 무대 위의 화소량을 바라보았다. 역시 경도의 유명한 배우답게, 그의 한 번의 눈썹 움직임과 미소, 손짓과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운치가 넘쳤다.

만약 양주에 있었다면, 그도 흥이 나면 표를 한 장 사서 무대 아래 앉아 조용히 그의 공연을 감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명쟁과 한 방에 있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란위는 정신이 산만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