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

이명안이 수감된 지 십오일 만에 돌아왔다.

집사가 그를 마중 나갔다.

조씨는 일찍부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화로까지 준비해 놓았다. 이명안이 마차에서 내리자 그녀는 훨씬 야위어진 아들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명안은 여전히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이율청이 그를 만난 이후, 그의 머릿속에는 '그의 동급생들이 모든 죄를 그에게 뒤집어씌웠다'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처음에 이명안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감옥에서 하루하루 버티면서 그의 생각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교도관에게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