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

상하이에서 온 조씨 가문의 사람

상하이에서 온 조씨 가문의 사자가 전해온 소식은 조씨 집안의 노인장이 위독하고, 삼부인의 건강도 좋지 않아 두 노인이 외손자를 그리워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이명안을 한번 상하이로 모셔올 수 있는지를 물어온 것이었다.

조씨는 편지에 적힌 검은 글씨를 보며 몸이 흔들렸고, 이명안이 눈치 빠르게 그녀를 부축했다.

조씨 가문은 예전에 베이징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하지만 베이징의 시대가 바뀌고 청나라가 무너지고 민국이 들어서면서 조씨 가문도 점차 몰락해갔다.

조씨는 바로 그 시기에 이씨 가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