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

그날, 리밍쩡과 란위는 불쾌하게 헤어졌다.

란위는 입을 열자마자 리밍쩡과 완전히 결별하고 싶다고 했다. 그가 얇은 관을 준비해서 자신을 양저우로 돌려보내 묻어달라는 말까지 했으니, 분명히 일부러 그를 찌르는 말이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리밍쩡이었지만, 그 순간 마음속에 정말로 분노가 일었다.

란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말로 그를 시험하고 속였다. 입에서는 달콤한 말을 쏟아내면서도 진심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감히 그의 진심을 묻다니, 정말 제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는 행동이었다.

양저우로 돌아가 묻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