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

이명쟁이 이 노인을 만나러 갔을 때, 그가 또다시 난옥의 방에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난옥의 임신 사실이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어서인지, 이 노인은 아예 하루 종일 난옥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그가 도착했을 때, 난옥은 두꺼운 카펫 위에 앉아 고양이와 놀고 있었고, 이 노인은 등나무 의자에 누워 있었다. 두 사람은 간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방 안은 숯불이 충분히 피워져 따뜻했다. 난옥은 헐렁한 옷을 입고 양말도 신지 않은 채 그렇게 앉아 있었다. 하얀 발은 푹신한 양털 깔개 속에 파묻혀 있어 꽤나 여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