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

란유가 눈을 떴을 때 사방형 철장 구석에 가느다란 형체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숨을 들이쉬고 질식했다.가까이 가자 그는 털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등에는 축 늘어진 피와 연약한 피부, 그리고 핏자국이 있었다.

갑자기 란유의 시선이 머리 위의 흔들리는 분홍색 꽃에 떨어지더니 중얼거렸다. “은반지?”

그 소리를 듣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 위를 올려다보았다.실버 링 아닌가요?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어두웠으며 란유를 바라보면서도 말을 하지 않았어요.

란유는 겁에 질렸어요.“실버 링...”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