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2

제6일이 되어서야 란위는 은환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원진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왔는데, 란위를 보자마자 눈이 빨개졌다. 비틀거리며 침대 옆으로 달려와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주인님..."이라고 불렀다.

란위는 급히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키며 말했다. "어서 일어나."

은환은 움직이지 않고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말했다. "괜찮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란위는 잠시 멈칫하더니 가볍게 한숨을 쉬고 그녀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바닥이 차니까 일단 일어나. 네 몸에도 상처가 있잖아."

은환은 그의 힘에 이끌려 일어섰고, 란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