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6

이쪽에서는 화표가 머리를 짜내며 주소강과 심리 게임을 벌이고 있었고, 다른 한편에서는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소미가 마치 대나무통에서 콩을 쏟아내듯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있었다.

장우치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경계심 없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먼저 이소미에게 왜 의붓아들과 불륜을 저질렀는지 물었다.

좋게 말하자면 화표는 흑풍의 의붓아들이지만, 사실상 그의 앞잡이나 다름없었다. 이소미는 흑풍이 정식으로 맞이한 유일한 아내이자 당당한 여주인이었는데, 하인이나 다름없는 사람과 사통했다는 것은 어떻게 봐도 말이 안 되는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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