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7

란설아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밤새 기다리다가 마침내 돌아오는 양휘를 만났다.

양휘는 란설아의 고3 담임이었는데, 어젯밤 친구 생일 파티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이제야 돌아오는 중이었다.

안타깝게도 란설아는 이미 양휘를 알아보지 못했다. 경비원이 그녀가 밤새 기다리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그도 굳이 나서지 않았을 테지만, 란설아의 진심과 끈기가 경비원을 감동시켰다.

란설아는 눈을 비비며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양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란설아예요, 기억하세요?" 란설아는 쫓아가며 외쳤다.

누군가 자신을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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