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2

주소강이 물을 건너려는 순간, 전화가 울렸다. 주소강은 "재수 없네"라고 한마디 내뱉고는 자세를 바로 하고 전화를 받기 위해 손을 뺐다.

"누구세요?"

"주소강, 나 수비비야. 어디 있어?"

"내가 어디 있든 너랑 무슨 상관이야?"

"주소강, 너..." 수비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결국 그녀도 한때는 교내 미인 중 한 명이었고, 어디를 가든 남자들의 추앙을 받았는데, 언제 남자에게 이런 취급을 받아봤겠는가.

수비비는 평소 자신의 남자친구를 꾸짖듯이 주소강을 꾸짖으려다가, 엽자산과 다른 친구들의 소개를 생각하고는 화를 억누르며 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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