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3

화영은 상황이 이렇게 극적일 줄 몰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에서 주소강이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있었던 부끄러운 장면이 떠올랐는데, 지금 그 상황이 다시 재현되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교차하며 당장 일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다시 한번 흔들렸고, 주소강은 원래 반쯤 기대고 있던 상태에서 이 자극에 즉시 '경례'를 했다. 화영은 그 충격에 온몸의 힘이 반쯤 빠져버렸다! 주소강의 품에 누워 있으면서 잠시 일어날 힘이 없었다.

"이 자식, 빨리 나 좀 일으켜 줘." 화영이 부끄러움에 급해하며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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