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8

주소강 일행이 일제히 뒤를 돌아보자, 란영안이 둥근 나무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그들 앞으로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나는 소명이와 설아의 이혼에 동의하지 않네."

말을 마친 란영안은 주소강의 피투성이가 된 허벅지를 바라보며, 눈빛에 은근히 고소해하는 기색이 스쳤다. 하지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주소명의 모습을 보자 약간의 죄책감이 느껴지는 듯했다.

주소강은 란영안을 자세히 살펴보며 마음속으로 의문이 들었다. '란 아저씨는 너무 이상하다. 주소명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시나? 거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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