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3

왕신연이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응급 환자가 있는 것 같아. 강, 내가 먼저 나가서 확인해볼게!"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

주소강은 말없이 전화기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일 중독자네!"

심심해진 주소강은 진료소에 앉아있는 것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서 계산대에 있는 란설아에게 말했다. "설아, 나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

란설아는 복잡한 표정으로 거의 진료소를 나서려는 주소강을 바라보았다. 어젯밤 두 사람 사이의 어색했던 상황이 떠올라 작은 얼굴이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부끄러움인지 기쁨인지, 화가 난 것인지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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