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37

이 남녀는 다름 아닌 흑룡과 등자월이었다.

주소강의 표정이 변한 것도 당연했다. 지금 등자월은 흑룡의 팔을 친밀하게 끼고 있었고, 눈빛은 취한 듯 완전히 흑룡에게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비록 주소강은 자신과 등자월이 단순한 육체 관계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얼마 전까지 자신의 품에서 즐거움을 나누던 여자가 다른 사람의 품으로 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엄밀히 말하면 흑룡이 진짜 남자친구고, 주소강은 그저 대체품에 불과했지만, 이런 감정은 선후를 가리지 않는 법이었다.

주소강은 두 손을 꽉 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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