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공주부 문 앞에서 일어난 일은 순식간에 경성의 절반을 떠돌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투어 공주부 밖으로 구경하러 몰려들었다.

법은 대중을 벌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이제 구경꾼들은 평범한 백성과 각 저택의 하인들뿐만 아니라, 꽤 많은 고위 관료와 귀족들도 좋은 자리를 잡아 멀리서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지니 구성도 다양해졌다.

그중에는 평남후와 관계가 좋은 몇 사람이 있었는데, 심일지가 강제로 무릎을 꿇게 된 순간부터 이들은 큰일이 날 것 같아 서둘러 대표를 보내 평남후를 찾으러 보냈다.

곧 그 대표는 한 화루에서 평남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