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7

냉란이 사람을 시켜 심일지가 저지른 일들을 소문내게 했는데, 특히 몇몇 언관들의 집 근처에서 그랬다.

소리가 너무 커서 사람들이 무시하려 해도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래서 다음날, 몇몇 언관들이 연합하여 평남후부를 탄핵하며, 천재지변을 틈타 물가를 올리고 권세를 믿고 백성들을 억압했다는 등의 죄목을 들이댔다...

황제가 크게 노하여 즉시 평남후의 관직을 해임했다.

이렇게 되자 평남후부는 이름뿐인 빈 껍데기만 남게 되었다.

평남후는 혼이 빠진 듯 집으로 돌아왔는데, 영혼이 마치 빠져나간 것처럼 두 눈에 생기가 없었다.

심일지도 마침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