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밝은 노란색 장포를 입은 태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있었지만, 눈빛은 분노로 가득했다. "네가 어쩌다 이렇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됐어?"

태자비는 몸을 떨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이 궁녀가 실수를 했는데,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단 말이냐?" 태자는 바닥에 엎드린 여종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럼 말해 보거라, 그녀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태자비가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태자는 차갑게 말을 이었다. "요즘 너는 매일 하인들이 실수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