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6

이 말이 나오자, 성국의 모든 사람들의 안색이 변했고, 사신단을 접대하는 대신들이 냉람지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책망이 서려 있었다.

고담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태자도 얼굴을 굳히며 입을 열려는 찰나였다.

그때 칠공주 고접무가 말했다. "팔동생, 말조심해!"

이어서 미안한 표정으로 냉람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가라 공주님, 제 동생이 입이 좀 거칠어서 그래요. 하지만 마음은 나쁘지 않으니,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언니가 이미 사과했으니, 태자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그는 걱정스럽게 자신의 여동생을 바라보았다.

그녀와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