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8

이 말을 듣자,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연국의 팔공주와 고담?

알다시피, 고담은 유명한 냉혈한으로, 정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무자비하기로 소문난 인물이다. 심지어 자국의 태자가 실수를 저질러도 그는 공개적으로 나서서 훈계할 정도였다.

비록 연국 팔공주가 귀빈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그 명분이 고담 앞에서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만약 그 대인이 분노해서 팔공주를 죽여버린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그리고 설령 고담이 약간의 대국관을 가지고 팔공주에게 목숨은 살려준다 해도, 그가 팔공주에게 무례한 말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