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2

냉란지는 단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싶었을 뿐인데, 두씨 상단의 사람들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제서야 그녀는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그녀와 고담의 짐이 아직 마차에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먼 길을 나가본 적이 없었고, 가장 멀리 가본 곳이라고 해봤자 성 밖의 천음사나 어떤 장원 정도였다. 매번 외출할 때도 항상 누군가가 길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미리 준비해 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짐'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다.

마침 두 가문의 마차를 보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 일을 완전히 잊어버릴 뻔했다.

두 가문이 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