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3

냉란지가 미간을 꾹 눌렀다.

그녀는 밤새 악몽에 시달렸다.

꿈속의 장면들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천해성 백성들이 해국인들에게 학살당하는 장면, 성국의 장수들이 해국의 음모에 속아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장면, 그리고 황형이 폐위되는 장면까지...

전생에서 그녀는 이런 장면들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지만, 꿈속에서는 이 모든 일이 마치 눈앞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생생하고 두려웠다.

고담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마침 냉란지가 미간을 문지르는 모습을 보았다. "공주님, 또 두통이 있으신 건가요?"

냉란지는 손을 내리며 살짝 웃었다.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