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6

그 무리가 가판대 앞으로 달려와 손을 뻗어 가판대를 뒤엎으려 하는 것이 보였다.

다행히 가판대를 지키는 관차(官差)도 그냥 밥만 먹는 사람은 아니었다. 가판대를 뒤엎으려는 사람의 손을 단번에 붙잡고 분노하며 말했다. "무례하구나!"

찾아온 사람이 냉소했다. "당신들이야말로 무례하지! 누가 당신들에게 가판대를 허락했나? 응? 상회의 허가 없이 마음대로 가판대를 차리는 것이 《영풍상회조례》를 위반한 것인 줄 모르나? 가판대를 뒤엎는 것만으로도 당신들에게는 관대한 처사일 뿐이야!"

그 관차는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개눈이 멀었군,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