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7

"태자 전하를 뵙습니다."

"공주마마를 뵙습니다."

냉란지는 걸음을 멈추고 태자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대신한 뒤, 경숭전을 향해 걸어갔다.

경숭전은 태자비가 현재 요양 중인 곳이었다.

대전이 끝난 지 이미 이틀이 지났다.

그날, 오상서가 조사를 위해 끌려갈 때 태자가 불쑥 "오상서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랬으니, 이해할 만하다"라고 말해 현장의 모든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피해자인 냉란지가 놀란 것은 물론이고, 조정의 문무백관과 주변의 백성들도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의견도 다양하기 마련이다.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