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0

냉란지는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앞서 추원원이 자신을 고의로 모함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태자는 단지 당혹스러워했을 뿐 조금도 분노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추원원이 한 남자 때문에 자신과 갈등을 빚고 원한을 품었다는 것을 알고는, 평소 추원원이 고의가 아니라고 설득하던 사람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정말, 꽤나 실망스러웠다.

냉란지는 자신의 황형의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냉담하게 말했다. "누구 있나, 이 여자를 끌고 내려가라."

추원원의 몸이 떨리더니, 갑자기 태자를 바라보며 눈에 가득 연약하고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