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1

냉란지는 류사를 물러나게 한 뒤, 도포를 입은 소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본궁은 이해할 수 없소만, 도장께서는 무슨 뜻으로 그러시는 것인가요?"

"공주님의 부처궁이 어둡고 흐릿하니, 본래 절명지상(絶命之相)이옵니다. 그러나 그 위에 생기가 교차하고 있으며, 지금은 그 생기가 이미 운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운명은 이미 모든 이에게 정해진 길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운명이 정해놓은 원래 길에서 벗어난 자는 반드시 더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그녀는 냉란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공주님은 이미 그것을 경험하셨지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