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4

월왕은 냉란지가 나타날 줄 몰라서 잠시 당황하다가 설명했다. "본왕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오. 이쪽에서 소란이 있어 멈춰서 상황을 물어보려 했을 뿐이오."

그는 마음속으로 경계했다.

어쩌다 이렇게 때맞춰 온 걸까?

하지만 곧 마음을 놓았다.

왔으면 왔지, 그녀가 있는 편이 좋겠지.

마침 그녀가 친동생으로서 증인이 되어 태자가 호부의 자금을 유용했다는 것을 증언하게 하면 되겠다.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냉란지에게 웃으며 물었다. "가라야, 너는 또 왜 여기에 온 거냐?"

냉란지는 담담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