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5

장중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했다. "네가 날 속였어!"

그는 옆에 있는 효유를 노려보며 말했다. "네가 날 배신했어! 너 이 배신자!"

효유는 냉담한 눈빛으로 대답했다. "난 한 번도 너희에게 가담하겠다고 동의한 적이 없어. 어디서 배신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지? 게다가 배신을 말하자면, 너희에게 가담했다면 그게 오히려 공주님을 배신하는 게 아닐까?"

장중겸은 차갑게 웃었다. "설마 그녀가 널 다시 중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예전의 화려했던 날들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한 번 배신하면 백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