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9

갑자기, 랭란즈가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샤오로우의 모습이 천천히 나타났다. 몸 주변에는 불안한 기색이 감돌았지만, 얼굴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표정을 띠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발걸음을 멈추더니 약간 당황하며 앞으로 걸어왔다. "공주님, 제 말씀을 들어보세요. 저는 전 부마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알고 있다." 랭란즈가 말했다.

샤오로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주님이 오해하지 않으셨으니 다행이었다.

공주님의 미움을 받은 이후로, 그녀는 매일 후회 속에서 살았다. 과거로 돌아가 정신이 혼미했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