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1

만약 처음부터 추원원이 약을 먹이겠다는 제안에 동의했다면, 상대방이 분명히 의심했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더 반대할수록, 추원원은 더 안심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추원원의 제안을 강하게 거부할수록,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무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추원원은 허락을 받자, 득의양양하게 냉란지를 한 번 쳐다보고는, 두 개의 도자기 병을 들고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그녀는 먼저 가짜 월왕에게 청뇌단을 먹인 다음, 잠시 후 구전양혈단을 먹였다.

두 알의 약을 다 먹인 후, 그녀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