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4

냉람지가 바라본 순간, 무용현은 시선을 거두고 고개를 숙인 채 눈은 코를, 코는 마음을 바라보는 듯 세상 만사에 관심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그의 옆에 있던 여인이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냉람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무용가의 사람들은 아직 손님들을 맞이해야 했기에, 무용진은 냉람지를 안내한 후 자리를 떠났다.

유사가 한숨을 내쉬었다. "공주님과 소공야께서는 어릴 적에 그렇게 친하셨는데, 어째서 지금은 낯선 사람이 되셨나요?"

냉람지는 무용가의 일곱 형제 모두와 알고 지냈고, 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