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3

그 사람은 바로 무용현이었다.

예전의 풋풋한 소년은 이미 잘생기고 늠름한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다.

그는 표정이 단호하고, 눈빛은 차갑고도 뜨거웠다.

분노로 가득 찬 눈동자가 냉란지의 몸에 고정되어, 마치 그녀의 몸에 구멍을 뚫어버릴 것처럼 쳐다보고 있었다.

"본궁이... 교만하다고?"

냉란지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이 말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여인의 아름답고 무고하면서도 혼란스러움이 가득한 작은 얼굴을 보자, 무용현의 마음이 순간 누그러졌다.

아마도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것일지도...

막 입을 열려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