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0

공주는 직접 밭에 나가지는 않았지만, 자주 농장에 가서 고구마의 생장 상태를 살펴보았고,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고구마에 관한 서적들을 찾아보았다.

찾아온 서적들은 사람을 시켜 한 부를 필사하게 해서 대사농에게 보내고, 원본은 자신이 직접 읽어보았다.

그 책들은 빽빽하게 메모로 가득 차 있었는데, 모두 공주가 자료를 찾아본 후에 적은 소감이었다.

공주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여 겨우 얻어낸 고구마 보급의 기회를, 폐하께서는 가볍게 진왕에게 넘겨버리셨다.

너무 하시는 거 아닌가!

처음에는 냉란지도 매우 화가 났지만, 한 가지 생각이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