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

"시어머니께서 심가 아씨를 의녀로 삼으시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당신은 후부의 규수가 되고, 안아도 자연히 후부의 공자가 될 테니까요."

냉란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흠잡을 데 없는 말을 했다. "본궁이 당시 이 양자를 받아들인 것은 안아의 생모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전제 하에서였습니다. 이제 그의 생모가 이렇게 잘 살아있으니, 본궁이 굳이 강요할 이유가 없지요.

심가 아씨를 평남후부의 의녀로, 부마의 의누이로 삼는다면, 모자가 재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 부마께서 안아를 늘 돌봐주실 수 있어 그리움의 고통도 덜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