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7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두 나라의 사신들은 성국에 대한 일이 더 이상 어쩔 수 없게 되었음을 알고, 차선책을 택했다. 더 이상 책임을 전가하는 데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고, 단지 건량제가 좀 더 관대해져서 더 많은 보상을 해주기를 바랄 뿐이었다.

건량제는 실제로 보상을 적게 줄 생각이 없었다.

결국 죽은 사람은 한 나라의 왕자였고, 만약 보잘것없는 보상으로 때우려 한다면 소문이 나면 좋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성국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줄 수도 없었다. 사람들이 성국을 호구로 볼까 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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