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7

며칠 후면 그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만 해도, 랭란즈의 마음은 답답해졌다.

평범한 여인의 옷을 입고, 곁에는 경화와 호위병 네 명만 데리고, 랭란즈는 밖으로 나섰다.

거리를 구경하자면 마차를 타고서는 자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으니, 랭란즈는 마차가 번화가에 들어서기 직전에 내려서, 마부에게 골목에서 기다리라 하고, 자신은 일행과 함께 거리를 거닐었다.

갑자기, 한 사람이 달려왔다.

경화는 즉시 랭란즈 앞을 막아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계하던 표정이 혐오로 바뀌더니, 그녀는 눈썹을 찌푸렸다.

랭란즈도 다가오는 사람을 보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