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55

양문담의 움직임이 마침내 멈췄다.

이 협박은 바로 그의 약점을 찔렀다!

하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활을 쏜 사람은 사실 큰 기대를 품지 않았다는 것을.

예로부터 두 나라의 정략결혼은, 결혼 당사자들에게 서로가 그저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감정적 기반이 전혀 없어 상대가 죽든 살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정략결혼이란 것은, 두 나라의 왕자와 공주가 그렇게 많으니, 정 안 되면 왕족 중에서 적령기의 남녀를 찾으면 결혼 상대는 항상 찾을 수 있는 법이었다.

그래서 실제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약혼 상대를 마음에 두는 사람은 거의 ...